여행 기록/2018 Tokyo

도쿄 : 첫 나홀로 해외출장 #1

yuiiiida 2018. 5. 20. 23:57

2018년 4월 21일 ~ 24일 (3박 4일)

#퍼스트캐빈니시아자부 #캡슐호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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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블로깅 하다가 첫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

지난 4월에 다녀온 첫 나홀로 해외출장 기록



처음 혼자 가는 해외출장

일본어가 가능해서 미국보다는 조금 덜 떨리지만

그래도 혼자가는 게 처음이라 조금 떨리는 상태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이동.




거의 오후 4시 비행기라서 그런지

인천공항인데도 김포공항처럼 출국장이 한산했다,

거의 공항 도착 후 짐 맡기고 샤샤샥- 진행되어 출국장 지나기까지 30분 정도 걸린듯


개인적으로 돈을 쓰러? 즐기러? 떠나는 여행이 아닌지라

면세점 이용도 안해서 조금 심심.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탑승게이트 주변에는 커피웍스라던가 카페가 많아서 좋다ㅎ

면세점 섹션보다 조금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


이번에는 라인 캐릭터 몰 옆 쪽이었는데,

하필 이어폰을 안 챙겨와서

저 이어폰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더랬다. 


하지만 비싸....

도쿄 100엔샵에서 사기로 결심했으니

100엔샵에서 사자ㅠㅠ




오후 비행기라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한 나리타 공항

일본은 한국보다 해가 빨리 지는 느낌적인 느낌.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에세이를 읽은 후

항상 일본에 갈때마다 해 지는 시간을 나도 모르게 보게 된다. 

 

도쿄에서는 항상 케이세이버스를 이용.

이번에는 한국에서 왕복티켓을 예약하고 가서 왕복 1,800엔에 다녀올 수 있었다. 


나리타에서 도쿄역 행은 시간 지정이 없고,

도쿄역에서 나리타 공항행은 시간 지정을 해야함.


19:50 차 였는데 운 좋게 좌석이 몇개 비어서

하야노리로 탑승!


혼자서 오면 이런게 좋구나...


옆자리 탓던 레바논에서 온 아저씨랑 대화를 하게 됬는데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쉬면서 가고싶었으나

이 아저씨, 한시간 동안 말을 계속 걸었다...


도쿄에서도 같이 여행다니자고 하면서

자기가 지내는 호텔로 연락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해놓고 연락하지 않았다.


기다리셨다면 죄송해요 아저씨

그치만 전 여행 온것도 아니고 

혼자가 편하답니다.....



숙소는 '퍼스트 캐빈 니시아자부' 

도쿄에 5~6개의 지점이 있는데 이 캡슐호텔에서도

넓은방은 니시아자부 지역밖에 남은 게 없어 이 곳으로 예약. 

롯폰기와 아자부주반 중간쯤인데

롯폰기역에서 10분~15분정도 걸어야함.

그냥 걸으면 걸을 만한데, 캐리어와 짐이 있어 죽을맛이었다ㅠㅠ


결국 첫날은 늦게 도착하여 100엔샵에서 이어폰 구매 실패.

근처 편의점에서도 물어봤으나 없단다....

롯폰기 주변이라 그런지 점원들이 다 외국인; 

나도 외국인인데 나보다 일본어가 서툴면서 어떻게 알바를 하는건지.




일본에 오면 생각이 없어도 꼭 1일 1맥주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늦은 시간이었고, 롯폰기 역 앞에 있던 아후리 라멘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라멘이고 뭐고- 

그냥 편의점식.


캡슐 안에서는 엄청 조용한지라 식사도 안된다고 되어있는데

이곳 호텔 라운지는 너무 작아 라운지라 할 수도 없고

딱히 먹을 곳이 없어 그냥 먹었다.


근데 씹는 소리도 엄청 신경쓰이고 조심해서 먹었는데

나중에 앞 룸 사람은 감자칩을 엄청 소리내면서 먹던....

심지어 새벽에는 스팀 다리미를 사용...


캡슐 호텔은 이런게 참 복불복이지만


퍼스트 캐빈의 퍼스트 캐빈룸은 캡슐인데에 비해

크기도 넓고 캐리어도 내 방에 보관할 수 있기때문에

연박하면서 안심이 되었다. 



장점

화장실에도 드라이기를 비롯, 고데기, 스킨, 클렌징 등이 모두 구비되어있어서

짐이 훨씬 덜어져서 좋았다. 


대욕장을 비롯해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샤워실 시스템이라

불편하지 않고 매우매우x10 좋았음!


또한 여성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8층 라운지 및 체크인 데스크에서 키를 받아 

옆 쪽으로 가면 여성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숙소로 이동.


단점

근데 이게 좋은 시스템이긴 한데,

꼭 8층에 들러 다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나갔다 들어왔다할때 조금 귀찮았다.


또한 커튼이 닫힐 때 자석에 '탁!'하고 붙여지는 소리가

밤 중에는 크게 들릴 수도 있고, 대부분 조심하는 것 같은데

유독 걸음소리도 크고 퍽퍽 소리내며 시끄러운 사람들도 있다는거...


롯폰기 지역이라 외제차도 많고 비싼차들이 많이 보이는데

밤만 되면 굉음을 내며 달린다, ㅠㅠ

이게 새벽시간에는 유독 크게 들린다.ㅠㅠ


이런 부분때문에 첫날과 둘째날은 조금 잠을 설쳤으나

그 다음부터는 증기안대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잤더니 그래도 잘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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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어비앤비로 갈까도 고민했지만,

이 호텔이 숙박비가 1일 5만원내외로 저렴한데다가 나 혼자였기때문에

혼자서 덩그러니 있었으면 외로웠을 텐데

그래도 뭔가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니까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뭔지 모를 동지애...?

한밤중 스팀다리미를 다리시던 그 분도 출장을 오신거겠지...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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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롯폰기 지역에서 혼자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또 이곳으로 숙소를 잡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니면 바쿠로쵸 부근에 시탄 호스텔도 가보고 싶다!


예전에는 숙박비에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어차피 여행지에서 숙소에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다 부질없고 아깝다는 생각이 크다. 


물론 너무 안 좋은 숙소라면

여행도 망치겠지만

또 찾아보면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1박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는거. :-)